A Matter of Experience 2015. 2. 22. 20:54

레고 Creator 10242 - MINI Cooper

드디어!

해외직구의 종착역이라는 레고 직구에 다다랐다.

언젠가 레고를 선물하면서 느낀 소회를 포스팅하기도 했었는데 ㅋ

결국 다시 레고를 잡게 될 줄은... ㅠ

 

아무튼 아마존에서 잠복 끝에 이 녀석(LEGO Creator 10242 - MINI Cooper)을 정가에 구입.

 

 

 

 

레고는 칼박스가 중요하다는데 박스 손상 전혀 없이 물 건너서 잘 도착했다. 어차피 난 중고로 팔지는 않을거라 박스 손상은 크게 상관 없긴 하다.

 

 

박스에 원래 미니쿠퍼와의 비교샷을 넣어놓았다. 비교적 잘 재현된 것 같네.

 

 

한쪽에는 부품 설명이 붙어 있다. 쪼끄만게 무려 1077 피스. 밑에서 보겠지만 알고보니 자잘한 노가다 부속이 많아서 그런 것이었다.

 

 

박스에서 꺼내서 펼쳐보았다. 많은 부속 수 답게 인스가 두 권. 스티커와 1, 2, 3번 각 세봉다리씩이 들어있다.

레고 설명서는 레덕들 사이에선 인스(Instruction의 줄임말인 듯)라고 불리는 것 같길레 나도 그렇게 써봤다. ㅋㅋ

 

 

1번 봉다리를 다 풀어헤치고,

뚝닥뚝닥.... 뚝닥뚝닥....

뙀!!!

 

 

하부 차체를 완성했다. 앞 뒤 범퍼와 앞 휠하우스, 기어봉 등이 보인다.

트렁크 밑에 수납하는 스페어 타이어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이런게 바로 레고의 참맛 ㅋㅋ

 

 

자리가 바뀌었다. 1번 봉다리만 다 조립한 후 생각보다 오래 걸리길래 놔뒀다가 며칠 후 새벽에 책상에서 다시 작업 시작!

2번 봉다리를 다 풀었다.

 

 

 

1번 봉다리를 조립하면서 레고 더미 속에서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하려니 너무 소모적이라서 이번엔 부속들을 미리 분류해놓고 조립하기 시작했다.

레덕들이 레고 분류통을 여러개씩 구비하고 있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난 아직 그런게 없으니 걍 책상에 저렇게 모아놓고 다시 시작!

 

뚝닥뚝닥.... 뚝닥뚝닥....

이번에도 역시 뙀!!!

 

 

좌석 완성!!

처음에 그림에서 볼 때는 저 격자모양이 너무 예쁘고 완전체스러워서 좌석은 그냥 한 개 부품으로 통처리되어있는가 잠시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역시나 나의 레고는 배신하지 않았다. 장인의 손길로 저 자잘한 애들을 한땀한땀 붙여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앞 좌석 사이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트렁크 부분도 완성~~

 

 

이건 처음 만들때는 네모난게 엔진인가? 했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소풍바구니였다. -_-

저 손잡이는 양쪽으로 제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트렁크에 집어 넣을 때는 손잡이를 눕혀야 한다.

 

 

페트병의 엄청난 자태... 와.

 

 

트렁크에 집어넣어 보았다. 바구니 손잡이를 제낀 것을 볼 수 있다.

미니 문양의 돗자리까지 들어있음! 깨알같은 센스.

 

 

여기까지 마치고 잠시 또 바이바이~~ ㅎㅎ

 

 

또 다시 며칠 후.

이번엔 3번 봉다리를 모두 뜯어서 다시 부속들을 정리해본다.

다시 조립 시작!

뚝닥뚝닥....

 

 

드뎌 스티어링 휠을 얹었고, 엔진도 올렸다.

 

 

대시보드는 문양이 프린트되어 있는 부속들을 끼우면 된다. 저 작은 걸 만일 스티커를 붙여야 했다면... 후덜덜

 

 

대시보드도 설치하고, 엔진 설치를 끝내고, 라디에이터 그릴도 완료했고, 앞 휀더까지 달았다. ㅋ

이제 거의 다 되어 가는구나.

그래도 계속해서 뚝닥뚝닥.... 뚝닥뚝닥....

마지막으로 뙀!!!!

 

 

드뎌 완성했다(스티커만 빼고).

 

 

뒷태도 훈늉훈늉.

 

 

뒷좌석에 탈 때는 앞시트를 제껴줘야 한다.

 

 

다이캐스트 사진 찍을 때처럼 열리는 부분을 모두 연 채 사진을 찍어 봤다.

 

 

마지막으로 스티커 작업까지 마친 미니쿠퍼의 훌륭한 자태~~

 

오랜만에 해보는 레고 만들기라서 그런지 며칠동안(아쉬워서 일부러 하루만에 안 만들고 며칠동안 만든 것도 있음 ㅋㅋ) 재미있게 만들었다. 레고 특유의 깨알 배치와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훌륭한 모델이다.

 

다음엔 또 어떤 녀석에게 도전을 해 보아야 하나... ㅎㅎ 

물론 그전에 여사님께 쫓겨나지 않고 레고 사는 법을 먼저 연구해야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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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덕, 롯데

#1.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전시가 끝났다.

난 별 관심도 없었고, SNS에서 난리가 났어도 별로 가 볼 생각도 없었는데

몇 주 전 주말 여사님께서 갑자기 그걸 봐야겠다며 함께 가자고 하셨다.

뭐 딱히 할 일도 없고 주말에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하기도 싫어서 따라나섰는데...

 

 

#2.

 

잠실역에 내려 러버덕까지 가는 길에 다른 설명 같은걸 보지 않고도 알았다. 이걸 롯데에서 데려왔구나.

가는 길엔 롯데월드타워와 그 공사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러버덕 옆에는 뽀로로와 타요, 코코몽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상들을 롯데월드타워 쇼핑몰까지 줄줄이 배치해놓아 자연스레 구경을 하러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3.

 

여사님께서는 원래 롯데월드타워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저거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엄청 걱정을 하셨고, 무너질 일은 절대 없으니 걱정말라는 내 말도 반신반의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직접 가서 보고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걸 보니 용기가 생겼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저 무너질까봐 겁냈던 건물에 입성하셨다.

 

 

#4.

 

난 롯데란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전해들은 기업문화나 야구판에서의 행태 등을 보면 이미지가 그리 좋진 않았다. 그야말로 꼴데, 껌팔이라는 수식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의 안전논란에 대해 대처하는 저런 모습은 솔직히 헉 소리가 나올 정도다.

 

놀라울 정도로 세련됐다. (난 신기하거나 우월한 것보다 세련된 걸 좋아한다 ㅋㅋ)

 

 

#5.

 

요즘 일을 하다가 고민될 때가 많다.

내가 하는 일이 결국 분쟁을 해결하는 일인데 똥개들 싸우는 것마냥 죽기살기로 물어뜯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고한 학처럼 굴다가 오히려 뒷통수 맞는 일도 생기고... ㅠㅠ

 

세련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더욱 일을 세련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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