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

지난 주에 제주 출장을 다녀왔다.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되는게 넘 아까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고 ㅠ

그나마 일은 빨리 끝났고,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여사님께서 부탁하신 천혜향, 레드향 같은 걸 사러 동문시장이란 곳에 들렀다.

 

근데 시장 곳곳을 돌아봐도 과일 가격은 비슷비슷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싸거나 그랬다.

게다가 택배비 5,000원은 따로 부담해야한다고... 그렇다고 렌트도 안 했는데 그걸 짊어지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걍 과일은 포기하고 속편히 시장 구경을 했다. 진짜 옛날 시장 느낌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고, 특히 신기할 정도로 호떡집이 많았다.

요즘 수도권에서는 호떡집 찾기가 옛날에 비해서 만만치 않은데.

암튼 튀김, 찌짐, 튀각 뭐 이런 엄청 맛있어보이는 것들이 넘 많아서,

시장 들리기 전에 점심을 다른 곳에서 먹고 온 걸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러다가 길 건너편을 봤더니 엄청나게 큰 정자랑 그 뒤로 고궁 같은게 보이지 않는가...

길을 건너 가까이 가서 안내판을 살펴보니 제주목 관아였다.

앞의 정자는 관덕정으로 무려 세종 때 만들어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마침 비도 보슬보슬 내리던게 꽤 쏟아지기 시작해서 비도 피할 겸 표(성인 1,500원)를 끊어서 들어갔다.

 

 

 

평일인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 제주도라서 그런지 일본식 정원 느낌도 나고 그랬다. 

 

 

 

맨 끝에 있는 망경루는 2층에 올라가 볼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경도 훌륭하다.

 

 

건물도 생각보다 많고,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는데다 조용하게 운치있는 곳이었다.

혼자서 어느 건물 마루에 걸터 앉아서 멍하게 꽤 오랜 시간 앉아있었다.

 

제주도에 그동안 숱하게 왔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앞으로는 제주도 들릴 때마다 일부러 찾아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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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집

용인에 놀러갔다가 밥 먹으러 간 곳.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점심을 먹으러 간 거라서 간단히 해물 소고기온밥 2인분을 주문했다.

 

 

 

짠~~

 

 

훌륭한 비주얼~~

쇠고기(한우라고 함)가 사진에는 얼마 안 잡혔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었다.

 

 

해물쇠고기 볶음을 여기 뜨끈뜨끈 돌솥에 넣고 쓱삭쓱삭 비비면...

 

 

캬~~!!

 

 

 

 

토요일 점심시간을 약간 넘긴 오후에 갔더니 손님이 별로 없이 호젓했다. 그것도 좋았음.

 

 

냇가에 있어서 풍광도 괜찮았다.

 

 

가성비 좋고, 담에 술 한 잔 하러 다시 가면 딱일 듯 ㅎㅎ

여사님께서도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으니

앞으로 용인 쪽에 갈 때는 이 식당을 애용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갈 때 40분 걸렸던 길이 올 때 3시간 걸리는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고 나니 자주 가긴 어려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