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12. 8. 20. 00:40

내 아내의 모든 것

아내와 함께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다. 

 

이런 미모에

 

이런 아침을 차려주는

 

멋있는 승룡이 아저씨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어도 넘어가지도 않는,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한 아내랑 못 헤어져서 안달이라니.

뭇남성들에겐 애시당초 공감 얻길 포기한 영화. ㅋㅋ

 

영화는 그냥 결핍과 외로움과 역설에 관한 내용이었다.

카사노바는 그 별명과 다르게 사랑에 굶주렸고,

부부는 그 이름과 다르게 서로가 외로웠으며,

영화는 제목과는 다르게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큰 감흥은 느낄 수 없었다.

흥미로운건 내가 영화 중반 쯤부터 너무 뻔하다며 투덜거리기 시작하자,

여사님께선 영화가 그럼 다 뻔하지! 라며 면박을 주셨다.

 

내 투덜거림 혹은 여사님의 투덜거림의 근원도 혹시 외로움인가? 하고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

 

 

아, 그리고 싸면서 시집 읽는 것보다 싸면서 마시는게 정말 덜 이상한가? 아직도 의문이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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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 티켓 두 장 주세요

 

 

친한 형님께 추천 받았던 앨범을 이제서야 제대로 듣는다.

이아립 누나의 솔로 앨범들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 둘 다 매력이 있지만 지금의 난 더 깔끔한 이 느낌이 마음에 든다.

 

 

 

최근 요 녀석을 사용하고 있는데 BOSE 답지 않게 저음이 강하지 않고, 고음이 아주 깔끔하게 뽑혀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든다. 특히 보컬 위주 음악을 좋아하고,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클래식 좋아하는 나한테 딱 맞는 헤드폰인 듯. 물론 막귀라서 이거보다 더 좋은거 써 봤자 좋은 건지도 모른다. ㅋㅋ

 

이 앨범 역시 이 헤드폰과 궁합이 잘 맞는다.

 

 

그룹 이름이 하와이.

뜬금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음악을 가만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하와이의 햇살과 살랑살랑 바람이 떠오른다.

바다보다는 햇살과 나무가 생각나게 하는 앨범.

(앨범 표지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다. 음악을 먼저 듣고 포스팅 하기 위해 앨범 표지를 찾아보니.. 오오잉? 역시... ^^)

 

 

하와이 트롤리

 

 

오후에 트롤리를 타고 바람 살랑살랑 맞으며 나무가 많은 공원을 지나 해변의 숙소로 돌아오는 그런 느낌? ㅎㅎ

 

아.. 하와이 다시 가고 싶군.

티켓 두 장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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