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12. 8. 20. 00:40

내 아내의 모든 것

아내와 함께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다. 

 

이런 미모에

 

이런 아침을 차려주는

 

멋있는 승룡이 아저씨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어도 넘어가지도 않는,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한 아내랑 못 헤어져서 안달이라니.

뭇남성들에겐 애시당초 공감 얻길 포기한 영화. ㅋㅋ

 

영화는 그냥 결핍과 외로움과 역설에 관한 내용이었다.

카사노바는 그 별명과 다르게 사랑에 굶주렸고,

부부는 그 이름과 다르게 서로가 외로웠으며,

영화는 제목과는 다르게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큰 감흥은 느낄 수 없었다.

흥미로운건 내가 영화 중반 쯤부터 너무 뻔하다며 투덜거리기 시작하자,

여사님께선 영화가 그럼 다 뻔하지! 라며 면박을 주셨다.

 

내 투덜거림 혹은 여사님의 투덜거림의 근원도 혹시 외로움인가? 하고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

 

 

아, 그리고 싸면서 시집 읽는 것보다 싸면서 마시는게 정말 덜 이상한가? 아직도 의문이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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