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역시 짬뽕

비도 오고 해서
동생과 짬뽕을 먹으러 갔다.

교육청 앞에 있는 <목란>.
동생이 짬뽕이 정말 기막히게 맛있다고 해서 비를 뚫고 굳이 거기까지 갔더니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자리가 없더라. 한 20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둘이 갔지만
짬뽕을 먹으러 간거니 당연히 시키고, 정말 맛집인지 보려면 중국집에서 탕수육 정도는 먹어봐야겠기에 그것도 시키고, 동생은 식사로 잡채밥을 시켰고, 내가 쏜다고 했더니 끝내 군만두도 추가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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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과 군만두


난 만두를 엄청 좋아하지만 중국집 군만두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집은 상당히 맛있었다. 동생이 이 집 군만두가 정말 맛있다며 굳이 배터질 각오를 하고 추가할 만 했다. (물론 다 먹진 못하고 난 한 개만, 동생은 두 개만 먹고 결국 포장해서 가져갔다.)

탕수육은 바삭바삭한 건 좋았는데 튀김옷이 너무 두꺼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많이 달지 않은 건 마음에 들었다. 달진 않은데 양념이 상당히 자극은 있는게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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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짬뽕은 탕수육을 많이 먹고 먹어서 그런지 기대만큼 맛있게 먹진 않았으나
적절하게 매우면서 국물맛이 깊이가 있었다. 오징어가 너무 질긴 것만 빼면 괜찮았던 것 같다.

잡채밥이 국물이 많아 좀 특이하고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식으니까 고기에서 누린내가 좀 나는 건 좋지 않았다. 잡채가 원래 그러려니 하지만..

점원 분들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기다리겠다는 사람도 거의 등떠밀다시피해서 내보내기도 하고. 동생 말로는 코스 안 시키는(또는 안 시킬 것 같은) 사람에겐 원래 좀 불친절하고 그렇다고 한다. ㅋㅋ


비와서 짬뽕 먹으러 간 건데 나와보니 비가 말끔히 그쳐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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