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2. 11. 25. 23:29

일시적 상실의 시대

음... 난 정말 무계획적으로 사는 인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해선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나름대로의 뭉실뭉실한 밑그림이 머리 속에서 저절로 그려지는 편이다.

요즘의 일만해도 그랬다. 요즘 & 겨울방학 & 내년 상반기까지의 일들이 대충 머리 속에서는 큰 윤곽이 잡혀있었다. 그런데 그게 한 방에 모두 흩어져 버렸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한가지가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ㅠ.ㅠ 게다가 그 한때나마 당연했던 것은 아까 말한 '밑그림'에서 알고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었던 것이다.

허허.. 게다가 그 바람에 정신적 damage도 좀 있어서 지금은 정말 일시적 상실의 시대가 온 듯 하다.

할 얘기는 끝이 없는데, 그냥 이쯤에서 덮어야 겠다. 아까 패닉 상태에서 일기를 주저리주저리 쓰고 전화통화를 몇 번 한데다가 엠에센으로 여러 사람과 대화도 나누었고 홈페이지에 이 글까지 쓰고 보니, 그동안 다 정리가 돼 버렸다.

핫핫 하여튼 어쩔 수 없는 성격이다... 지금은 약간 평안함 비스무리한 감각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변화무쌍하군. (내 스스로 조울증이 의심되고 있다 ㅠ.ㅠ)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1)

11/27

조울증. 나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랬지. 근데 쏟아지는 레폿과 시험에 직면하니까, 어쩔수 없이 잊혀지구, 그리고 좋은 책을 한권 읽어봐.
난 오늘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은 에세이 한권(정말, 그냥 잡문인 책인데..제목도 생각안나는)이 내 조울증을 단박에 사라지게 했다는..
믿지못하는 기적의...ㅋㅋ. 힘내라. 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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