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4. 4. 25. 03:08

詩9

이 게시판에 이렇게나 오랫동안 글을 안 남겼다니~

< 오 렴 >

- 백창우 -

사는 일에 지쳐 자꾸
세상이 싫어질 때
모든 일 다 제쳐두고
내게 오렴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그저 빈 몸으로 아무 때나
내게 오렴
네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방 하나 마련해놓고
널 위해 만든 노래들을 들려줄게
네가 일어날 때
아침이 시작되고
네가 누울 때
밤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너를 찾으렴
망가져가는 너의 꿈을
다시 빛나게 하렴


==========================

난 찾아갈 곳이 있었던가?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내가 하는 일은
기도
글이나 끄적끄적
잔다
뛴다

내가 결국 빈 몸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은 나밖에 없더라.

대신 내가 다른 사람이 올 수 있는 곳이 될 것을 궁리한다.

 

'Random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근황  (0) 2004.07.28
어린게 경쟁력  (0) 2004.05.04
문창극 까대기라..  (0) 2004.01.28
詩8  (0) 2004.01.15
과정의 거부  (0) 200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