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4. 5. 4. 06:21

어린게 경쟁력

미래에 대하여 자주 생각하고 있다. 미래만 생각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내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지치지도 않는지... 물론, 이건 욕심에 한해서다. 욕심을 이루고자하는 의지는 현실에서 지쳐버린지 오래다.

지쳐버린 의지를 내 욕심은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괴리 위에서 합리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할 수 있다! 따위의 통속적인 귀결을 따르지만,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좀 읽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다가, 또 위에 쓴 생각들을 하다가
내가 주체할 수 없는 욕망과 내 능력(또는 의지) 사이의 괴리를 느끼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것은, 그리고 항상 할 수 있다며 일종의 희망을 내면화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내가 어리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라도 스스로가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 때의 어리다는 말 속에는 어리석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 BGM : 김윤아 -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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