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4. 8. 6. 09:53

밤에 혼자 우는 매미

밤에 누우면
밤인데 우는 매미녀석이 있다.
매미는 오래 못 사는 걸로 아는데 꼭 한 녀석만 우는 걸 보면 같은 녀석인지, 아니면 친구한테 부탁이라도 하고 죽는 건지 아무튼 어제까지 한 3일정도를 한 녀석이 밤마다 울었다.

이상한 녀석이다. 밤에 우는 매미라니...

어릴적부터 난 심하게 곤충을 싫어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 방학이 지나면 곤충채집을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만들기랑 곤충채집 중에서 택1을 하는 거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난 곤충채집을 해간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대신 다른 애들이 해 온걸 열심히 구경하기만 했다. (지금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른 애들은 다들 부모님이 대신 해줬던 것 같지만;;;)

그런데 유일하게 그나마 가까웠던 곤충이 매미였다. 어릴적에 아빠랑 아빠친구랑 엄청 큰 숲에 갔었는데 아빠가 매미를 잡아서 집으로 가져온 후에 알콜에 담가 작은 병에 넣어 나에게 주신 적이 있었다.
그 병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매미를 관찰할 때의 그 신비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냥 그런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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