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6. 6. 6. 01:35

청연

벼르고 별렀던 영환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되었던 영화이기에 어떤 내용인지 대충은 알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점(친일논란)과 그에 대한 반박도 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친일논란에 대해서 한마디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논란정도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 죄를 물을 수야 있겠나? 미화를 꽤 한 듯 하지만, 영화로서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화자체로서는 그렇지만, 사회적 논란과 그 대처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내가 보기엔 논란당시 영화를 만든 측에서는 논란을 오히려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은데.. '박경원'이란 캐릭터가 조국, 조국하는 것도 그렇지만 영화내용에서도 적색단 의거나, 일본군의 고문과 사법살인 같은 내용을 넣어놓고도 이런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건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각본을 너무 안일하게 썼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뭐, 실망은 실망이고, 욕을 많이 먹으면서 결국 흥행에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딱하기도 하다. 영화 외 얘기는 우선 이 정도로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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