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냐 조건이냐.
100년 전의 사람들에게도 이미 이런 고민이 있었구나.
나야 뭐, 스스로가 조건에서 0점이기 때문에 사랑에 100% 올인할 수 밖에 없구만 ㅋㅋㅋ
#2.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다시 읽었다. 중학교 때 후로 처음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당연히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_-)
albook(8937460882) 덕분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의 다아씨가 <오만과 편견>의 다아씨의 모티브를 차용한 인물이란 걸 이제서야 알았다. ㅡ_ㅡ 재미있는 건, 드라마로 제작된 '오만과 편견'에서도 콜린 퍼스가 다아씨를 연기했었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이번 영화에서의 매튜 맥퍼딘 보다 다아씨 역에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런가? (드라마는 6부작인가 그런데 1부밖에 안 봐서 단언은 못하겠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이란 영화에서 루브르를 셋이 뛰는 장면이 있다.(내 예전 홈페이지의 영화평에서 그 장면사진을 썼으니 못 보신 분은 찾아보셔도 된다.) 한데 그 후에 본 고다르의 <국외자들>이란 영화에서 이 장면이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베르톨루치 감독이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이라 한다.
오만과 편견으로 돌아와서, 드라마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덧붙이자면, 남자 배역은 드라마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일단 다아씨는 말한대로고, 빙리도 드라마가 낫고, 음.. 하지만 여자배역은 영화가 좀 더 나은 듯. 이건 순전히 영화에서의 자매들이 더 이쁜 탓이다. ^^
작품 평가를 해야하나? 그냥 재미있다. 그 이상의 평가는 하지 않겠다. ㅎ
#3.
그리고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는 장편을 너무 압축하다보니, 상당히 난해해져(?)버렸다. 원작을 먼저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도 모를 정도.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긴 했는데, 너무 충실히 하다보니-_- 잘라도 될 부분을 자르지 못했고, 그래서 중요한 내용들도 짧아졌고, 그 바람에 전개가 좀 이상하다.
영화만 보신 분들은 꼭 원작을 보시기를 권한다. 반면에 최근에 원작을 보신 분들은 영화는 안 보셔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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