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게다가 많은 걸 얻었고, 개인적으로 참 감동도 느꼈다.
문학은 역시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는구나.
#2.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은, 이 소설로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회과학서들이 내게 설명하고, 은근히 강요까지 했던 것이지만 나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던 것을, 예전 세미나 때에 나에게 이를 이해시키고자 노력했던 사람들도 결국 잘 못했던 것을 마누엘 푸익(작가)은 이 소설 하나로 꽤 설명을 해냈다. albook(8937460378)
이런 현상은 사회과학적 설명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문학이 지나치게 위대하기 때문이다. (난 문학 과신론자다 ㅎㅎㅎ)
#3.
이번 책도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중 한권이었다. 지난 번 <암흑의 핵심>때는 번역에 대해 할 말이 많았는데, 이번엔 아주 만족스럽다. 중남미 문학 쪽에서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 하셨으니^^
#4.
실은 작년부터 중남미 문학 쪽에 아주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건 고등학교 때의 독일문학, 대학초창기의 러시아문학과 일본문학에 이어 세번째인 것 같은데..
꼭 마술적 사실주의를 들지 않더라도, 판타스틱한 걸 좋아하는 나랑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하다. 앞으로도 중남미 문학 쪽의 감상평이 끊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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