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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mptus
2009. 10. 4. 14:22
불꽃처럼 나비처럼
난 재미있었다.
비록 영화관에 가자마자 여사님의 명령에 따라 1분만에 표를 사서 곧바로 입장했기 때문에 무슨 영화인지도 전혀 모르고 봤지만;; (영화시작하고 수애가 나오길래 요즘 신문기사에서 수애 배드신 어쩌고 했던 게 기억나긴 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천주교와 신문물을 앞세우고 제국주의 열강이 조선을 침탈했다는 자막이 상당히 거슬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난 재미있었다.
특히 게임장면 같은 격투신은 남자의 훗까시(?)를 크게 만족시켜준다.
그러나 확실히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만한 영화다.
특히 여사님께선 아주 대실망을 하셨다. 지난번에 본 퍼블릭 에너미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요즘 우리 영화선택이 아주 좋지 않다고 투덜투덜.. ㅎㅎ
퍼블릭 에너미는 내 고집으로 본 영환데 나도 워낙 실망을 했던터라... ㅠ.ㅠ
하지만 이 영화나 그 영화나 둘다 남자냄새 풀풀 나고, 스토리는 빈약한, 개연성 전혀 없는 사랑 + 싸움 얘기인데 이상하게 그건 재미가 없었고, 이건 재미가 있었다. 총싸움보단 칼싸움이 재미있는건가;; 아님 이게 좀더 화려해서 그런가;;
아니나다를까 영화평들을 좀 찾아보니 좋다, 나쁘다로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_-
아.. 음악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귀에 익은 곡이 계속 나오는데 어떤 곡인지 도저히 생각이 안 나다가 집에 돌아와 자기 전에 누워있다가 번뜩 생각이 났다. 아하...
근데 명곡을 쓴 건 좋지만 굳이 다른 영화의 곡을 빌어왔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다른 영화의 특색있는 부분들을 여러개 따와서 조합한 느낌이 나는데 조합은 잘 한 것 같지만, 그러다보니 이 영화만의 개성은 조금 약한 느낌이다.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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