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9. 11. 30. 01:07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아서 원작을 꼭 보고 싶어졌다.
나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는데 원작은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다만 일본원작이라 한국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전개가 몇 군데 있고,
분량의 제약이 있다보니 압축하면서 흐름이 약간씩 끊기는 맛이 있었다. 몇몇 캐릭터는 비중이 좀더 컸어야했는데 뭉텅 잘려나간 느낌이 강했고.
가장 큰 단점은 음악이 약간 유치한 맛이 있었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도 "백조의 호수"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내용과 백조의 호수 내용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울리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예진의 연기야 원래 명불허전이었지만, 이 영화에선 고수의 표정연기도 찬란히 빛났다. 눈 속에 풍덩 빠지고 싶게 만드는 그 눈빛, 그 분위기.
마지막 장면에서 요한은 지아의 말을 듣고 자신의 선택과 그 간의 인생을 일말이라도 후회했을까? 아니면 끝까지 그녀의 행복을 빌었을까?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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