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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끄댕이에서 눈길을 끄는 제목을 하나 발견하였다.
“북한을 좀 더 공부해 보세요.”
내용은 이랬다.
동아일보 = 기사보기
조선일보 = 기사보기
한겨레 = 기사보기
저걸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반감이었다. 판결을 했다는 판사의 태도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 저 말, 북한을 좀 더 공부해보라고? ㅡ_ㅡ;;;;; 나도 대학 때는 이념문제로 고민을 하였다?? 흠.....
내가 아는 저 사람들, 지은이 누나를 포함해서 소위 학생운동을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말 꽤 열심히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은 공부를 했을 사람들이다.(쓰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에 대해선 확언하지는 못하겠다 ㅡㅡ;;; 난 완전 날라리였으니.. 하지만 적어도, 자기도 대학 땐 꽤나 고민을 해봤다는 얘길 쉽게 하는 저 판사나, 무슨 가십거리처럼 - 특히 여성으로서 고려대 학생회장'씩'이나 했다는 점이 이 기사가 나가게 되는데 상당히 주요했던 것 같다. 동아일보의 저 그림도 그렇고... 그게 더 열받는다 - 요상한 태도로 글을 써놓은 저 기자들보단 더 잘 알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 내 나름대로는.)
에고... 저 문제는 어쨌든 머..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내가 이렇다저렇다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도 잘 모르는데다가 어리고.. 저 '분'들 말마따나 정말 나이먹으면 저 이야기들을 내가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깐 ㅡㅡ;;;
하지만, 여하튼 지금 기분은 정말 별로다.
저런 문제를 떠나서 내가 아는 지은누나는..(보통 지은형이라고 부르던데, 걍 내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를련다) 얘기해 본건 두 번밖에 안되지만(것도 술 좀 많이 먹은 상태였던 바람에 적절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볼 수 있으려나? ㅋㅋ),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사실 나도 정말 제멋대로인 성격에다가, 남들이야 뭐라고 하든지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라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잘난 체한다든지(사실 운동하는 사람들중엔 이런 유형이 꽤 많다ㅡㅡ;), 또는 누가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얘길들어도 오히려 더 쳐다도 안 보는 성격인데, 지은이누나는 멋지단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타입이랄까? ^^;;; 어쨌든, '카리스마'란 느낌을 여성에게서 내가 받게 된 것은 아마 지은이누나랑 인사했을 때가 아마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카리스마'가 남성적 특징을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최민수 같은 애들처럼 눈에 힘만주고 개폼만 잡고 다닌다고 내가 '카리스마'라고 부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 오히려 '매력'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려나?)
ㅋㅋ 쓰고보니 무슨 열성지지자가 쓴 것 같군. 이럼 안되는데 하하 하여튼 이 오버하는 것도 참 병이랄까...
음~ 원래 쓰고 싶었던 내용은 학생운동에 관한 것이었는데, 정말 쓰기가 어렵다. 우선 내가 나에게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아쉬운 것은 더 크며, 내가 다른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그 정도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날 욕하는 부분은 가장 큰 그런 문제이기 때문이다. ㅡ_ㅡ
아직도 고민 중이다. 컥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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