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2. 10. 27. 12:46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소설이 나를 찾아왔다

요즘 저런 제목의 책을 읽고 있다.
책 표지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시대가 낳은 대표적 작가들이 청소년 시절에 쓴 글 모음집'이다.

그런데... 정말로 재미있다^^
음.. 머라고 할까~ 꼭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ㅋㅋㅋ
대부분 고2, 고3 때 썼던 글들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나오는 글들도 있고, 상당히 실망스런 글들도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김승옥 님의 글은 정말 쇼킹했다^^;; (제일 처음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리고 이청준, 전상국 최명희, 최인호, 조해일 님의 글은 그 때도 정말 막강했구나 하고 절로 끄덕끄덕하게 되고..
반면 몇몇 작가들은 지금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그 때부터 개판이었군 싶기도 하고 ㅡ_ㅡ;;
양귀자 님 같은 경우는 내가 평소 좋아하지 않는 작가 중 대표적인 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학생 때부터 정말 글은 잘 썼구나~ 하고 약간 다시 보게 되기(?)도 하였고 ㅋ~


하여튼 아주 재미있는 요즘이다 ^-^

(이런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

그러고 보니.. 작가분들에겐 저런 모음집이 정말 최악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ㅎㅎ 난 나혼자보는 일기장도 나중에 다시 보면 쪽팔릴 때가 있는데 ㅋ ㅑ ㅋ ㅑ~
작가도 좋은 것만은 아니군.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1)

 

'Random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무감  (0) 2002.11.16
오늘 주절거리는 시 No.3  (0) 2002.11.01
아... 역시!  (0) 2002.10.24
아로마 향기  (0) 2002.10.24
난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0) 200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