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 동생 생일이었다. 동생이 누군가로부터 아로마초를 선물로 받아왔다.
나보고 불을 붙여 달라고 하는 바람에 내 방으로 오게 되었는데, 동생이 한 번 켜보고 나선 다시 가져갈 생각을 하지않아 아직까지 내 방에 있다.^^ 일부러 모른척하고 있다 ㅋㅋ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향기가 제법이다. 오늘 아침엔 자고 일어났더니 몸을 일으키는데 향그읏한 냄새가 코를 착 감싼다. 아~ 상당히 멋진 아침이었다.
초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새삼스럽게 내 생활이 반성이 된다. 머.. 일기쓰면서 매일 대충하긴하지만, 초를 보면서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은 그동안 성당에 너무 소홀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도 난 정말 독실한 신앙생활을 해왔는데,(게다가 난 아직까지도 아버지께서 아프셨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신 것도 과정이 어떠했든지간에 결국 하느님의 도움이라고 믿고 있다.) 요즘들어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ㅡ_ㅡ;;;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가 좀 소홀했던 것 같다.
음... 오늘은 기도를 '제대로'하고 자야겠다.(맨날 기도하다 잠이 들어버려서리..^^;;;)
생각해보면, 사람이 '그윽하다'는 말을 듣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음... 그윽한, 그윽한.. 하다보니 갑자기 확실한 뜻이 궁금해졌다. 글쓰고 나서 국어사전을 찾아봐야겠다^-^)
향기나는 초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그윽한' 향기를 가득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한다.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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