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4. 7. 31. 16:55

음양사

 

 

영화보고 나서 그 영화 본 시간이 아까운 건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인기만화의 영화화, 그 처참한 결말을 확인한 것 뿐.

도대체 영구와 땡칠이만도 못한 유치한 스토리와 조잡한 그래픽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수입한 건지 모르겠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 영화가 후속편까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_-;;
(어이없게도 영화평들을 둘러보니 이건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2는 정말 최악이라는 평들이 많았다. 도대체 후편을 어느정도로 만들면 저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게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다니.. 당혹감을 넘어 황당하다.)

그나마 좀 건질만 했던 것은,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일본의 전통보존은 상당하다는 것이다. 보존 뿐만아니라 그걸 세계에 내놓을 수 있을만큼의 수준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탁월하다.
이건 단순히 영화에 일본 고유의 색채를 많이 입혔다는 측면이 아니라, 소품이나 의상, 분위기에서 오는 그들의 축적된 전통미와 그것의 세계 경쟁력이 대한 자신감이 자연스레 녹아있다는 것이다.
즉, 어떻게 하면 우리 것이 타문화에 먹히는지 그것을 잘 알고 있고, 또한 그걸 치밀하게 연구한 흔적이 배어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게 많이 부족하다. 전통에 대한 인식도 제로이고..
아쉽고, 부럽고,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영화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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