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싱글즈
일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년의 대한민국 트렌드를 창조해낸 그 유명한 싱글즈.(창조해냈다기보단 트렌드에 편승 또는, 욕망의 트렌드를 명확화했다는 게 정확하다고 보지만.. 아무튼 이 모든 평가는 내가 영화를 보고 나서 내린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까진 싱글즈가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또는 트렌드에서 어떤 부분을 흡수-발현했는지 알 턱이 없었지.)
어떻게 보든지 간에 상당한 파워를 가진 영화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했고^^
조심스럽지만,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면..
엄정화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 장면, 이해할 수 없다.
(뭐 사실 이런 문제야 실제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므로 왈가왈부할 건 못되나 여기선 영화 속 문제니까 내 멋대로 좀 씹겠다.)
'내 아이니까 내가 낳는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내 아이'라는 말,, 나의 아이는 맞지만 내가 지배하는 아이는 아닌데..
아이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면 저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까?
난 벌써부터 가끔씩 나중에 내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곤 한다. 험한 세상에 내가 무슨 권리로 아이가 태어나도록 만들 것인가? 새 생명이 태어나게 하는 것, 새 인생이 피어나게 하는 것이 그 자체로서 지극히 옳기만하고 즐겁기만 한 일일까?
사실 정말 고민되는 문제이고 고민해야하는 문제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나 쉽게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다니! 게다가 처음부터 빗나간, 아이 아빠한테 임신사실을 말하는 것조차도 못하는 그런 상황의 아이를. -_- 미혼모 문제 자체로서 가치판단은 불가능한 것이지만 결국 그 사실로 인해 아이가 입을 정신적 데미지는 상당할 것이다.(그리고 내가 보기에 이 과정은 아이의 사회화 양태를 불문하고 그 자체로서 충격적일 듯 싶다.) 이 사실로 인해서는 가치판단이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
뭐,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낙태반대론자인 내가 이렇게 엄정화가 그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도 우습고 -_-
에고.. 넘 졸려서 안되겠다. 이만 쓰자.
깡민이의 평점은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