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5. 1. 2. 11:43

늑대와 춤을

 

 

예~~~전에 봤던 영환데 이번에 1월 1일 새벽에 하는 걸 어쩌다가 보게 됐고 보다보니 끝까지 보고 싶어져서 새벽 4시반까지 다 보고 말았다. -_-ㆀ

물론 영화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질 않아서;;
너무 새롭게 잘 보았다. (내 짧은 기억력은 이런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라스트 모히칸과 비슷한 소재인데 주제의식은 약간 차이가 있었고 내가 받아들이는데 있어선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사실 이 영화를 라스트 모히칸 같은 영화와 비교하는 건 조금 미안할 정도이다. 이 영화도 엄청나게 잘 된 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라스트 모히칸이 왠만큼 개판이었어야지;;)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인디언 사냥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죄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영화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조상의 행위를 오히려 과장시키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도 결국엔 자기 합리화의 시각이 언뜻언뜻 개입해있다는 게 느껴진다. 딱 이 장면! 하고 집어 말하긴 귀찮아서 그만두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다, 아주 강하다. 내가 미국의 등쌀에 치이는 나라의 백성이라 더 크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런 영화에서 미국인들의 그런 기본적 가치관을 느끼게 되면 기분이 더 더러워진다. 그냥 그렇다.

뭐, 영화는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다. 배경의 스케일도 마음에 들고..
정치적 관점을 떠나 영화감성의 측면에서 보면 초원에서 홀로 넉달을 지내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달까.. 대자연의 품에 안기게 되면 외로움이든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

스토리도 스케일이 커서 영화의 가장 큰 한계는 2-3시간이란 짧은 시간에 있다는 걸 새삼 자각하게 해 준 영화였다.


깡민이의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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