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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mptus
2005. 5. 1. 01:52
중독
솔직히 이 영화는 전혀 납득이 안 된다. 그렇지만 느낌은 강렬했다.
자신을 버릴 정도의 사랑,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가능할까?
영화를 보면서부터 뭔가 찝찌브리하게 캥기는 구석이 있어서 계속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국 사랑이란 건 '나 자신'이라는 확고한 기초 위에서 성립하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가 '나'에게 시선을 주는 것, 내가 사랑하는 그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내가 사랑하는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 것.
여기에서 '나'란 존재가 빠지면 그야말로 공허하다. 바로 쓸모가 없어지고 그 때부터 '사랑'이란 말을 붙일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완전히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똑같이 되어 그녀의 사랑을 받는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일시적인 만족감에 그치고 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우습다. 사랑하는 사람을 성적인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할 때에나 저런 생각이 자신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엔딩은 더욱 아쉽다. 나에겐 아무 메세지도 없이 뜬금없이 끝나버린 것에 불과했다.
깡민이의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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