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5. 5. 8. 21:53

브리짓 존스의 일기2

 

 

양묵이와 혜정이가 그렇~~~게나 재미있다고 해서 얼른 보았다. ^^...;
역시나, 참 즐겁고 귀여운 영화였다.
단 한가지 단점 : 여학생들에게 남자에 대한 환상을 너무 강렬하게 심어줄 우려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심어주고 있으니.. ㅜ.ㅜ 실로 큰 문제다. 이런 영화가 한 편 나오고, 흥행에 성공할 때마다 세상의 남자들이 살기가 얼마나 힘들어지겠는가!

재미있었던 것은 혜정이 말로는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가 아침에 서로 헤어지자 마자 르네 젤위거가 문자를 보낼 때 콜린 퍼스가 뒤에서서 "나도 당신이 보고 싶어"라고 하는 부분이라고 했었는데... 실제로 영화에서 보니 남자인 내가 보기엔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_-ㆀ 그래서 같이 보던 여동생에게도 물어보았다. "야, 내 친구가 이 장면이 최고 명장면이라는데 저게 그렇게 대단한거냐?" 그러나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내 동생의 눈을 보니 이미 알겠더라구;;; 거의 뭐, 동경에 맛이 간 눈을 해가지고 그렇다고 하는게 아닌가, 컥...
대부분의 여학생들한테는 확실히 저런게 어필을 하나보다. 내 동생까지 저럴 정도면 거의 100%가 아닐까 싶은데 ㅡ_ㅡ 헉,, 정말 어렵군. 나를 비롯한 왠만한 남자애들은 저런 거 크게 생각 안 할텐데.

아무튼 즐겁고 상쾌한 영화였다. 특히 르네 젤위거가 뒤뚱뒤뚱하며 뛰는 건 정말 최고!! ㅎㅎㅎ 그것만 봐도 왠만하게 사고치는 건 다 용서가 될 것 같은데^-^;
그렇지만 영화속의 콜린 퍼스 같은 남자가 봐도 완벽한 남자는 좀 앞으론 영화에 출몰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네~ ㅎㅎㅎㅎ


깡민이의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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