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s 2003. 9. 9. 10:57

김광석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광석 [다시 부르기] - 11.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1학년 가을인지 2학년 가을인지 아무튼 그 때

걸어다닐 때도 항상 이 음악을 듣고 다녔고

집에서도 계속 틀어놓았고..

그래서

내 동생이 내 습관에 대해 지금까지도 오해를 하도록 만들었던 그런 노래다.

(그 오해란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그 음악 좀 꺼라!! 지겹지도 않냐~ 오빠야는 하여튼 맨날 똑같은 음악만 듣는다니깐. 인간이 어떻게 똑같은 음악을 그렇게 연속적으로 들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 음악 지금 2번째 듣는 건데... -_-;;; 글고 내가 언제 맨날 똑같은 것만 듣었냐?"

"전에도 '흐린 가을하늘에..' 그것만 맨날 들었었잖아."

"그건 그 때만 그런거잖아"

"안 그래. 오빠야가 하는 거 보면 그렇다니깐. 방금도 그랬잖아."

"이건 지금 2번째 듣는 것일 뿐이야 -_-;; 2번이 많은 거냐?"

... 뭐 아무튼 이런 식인 것이다 -_- )


저런 오해까지 부를 정도로 저 음악을 계속 들었던 건

음.. 뭐라고 해야하나 마음을 울게 해줬다고 해야하나..

여러가지로 암담하던 때였는데, 저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난 마음 속으로 울면서 돌아다녔었다.

그리고 그게 나름대로 위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


요즘도 흐린 가을하늘이 계속되고 있어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제 편지만 쓰면 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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