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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7. 01:02
詩53 - 새벽편지
새벽편지
- 곽재구 -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
새벽에 공부하다가
생각나서 다시 읽은 시.
어릴 때 새벽에 공부하다가 창 밖을 바라볼 때는
건너편 아파트 동이 아니라 좀 더 나은 풍광이 있기를 소망했었다.
지금 내가 공부하는 방의 창 밖 풍광은 그리 대단한 건 못되지만
나름대로 불빛이 넘실대는 야경과, 물은 안 보이지만 강 위에 걸린 다리 한 쪽은 저 멀리 보이는,
어린 시절에 소박하게 바라던 풍광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읽은 이 시의 느낌과 지금 읽는 이 시의 여운은
'아쉽게도'란 표현이 어울릴지 '다행스럽게도'란 표현이 어울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슷하다.
나는 '이 세상 깊은 어디'를 찾아가고 있는 중인가?
- 곽재구 -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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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공부하다가
생각나서 다시 읽은 시.
어릴 때 새벽에 공부하다가 창 밖을 바라볼 때는
건너편 아파트 동이 아니라 좀 더 나은 풍광이 있기를 소망했었다.
지금 내가 공부하는 방의 창 밖 풍광은 그리 대단한 건 못되지만
나름대로 불빛이 넘실대는 야경과, 물은 안 보이지만 강 위에 걸린 다리 한 쪽은 저 멀리 보이는,
어린 시절에 소박하게 바라던 풍광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읽은 이 시의 느낌과 지금 읽는 이 시의 여운은
'아쉽게도'란 표현이 어울릴지 '다행스럽게도'란 표현이 어울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슷하다.
나는 '이 세상 깊은 어디'를 찾아가고 있는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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