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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22. 22:18
관악산에 가 보자!
관악산 코 앞에 몇 년(!)을 살면서도 산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본인의 죄를 뉘우치고자
무작정 집을 나섰다.
나도 산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산타는 것에도 나름 자신감이 있고,
게다가 산 좀 탄다는 사람들은 항상 말하길 서울의 대표적 산 중 북한산은 엄청 험하고 좋은 산이지만, 그에 비해 관악산은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지 않는가? 그 이야기를 유심히 새겨들은 바 있기에
물통 하나, 수건 한 장만 달랑 들고 나왔다.
개인적으론 북한산은 학교 다니면서 자주 갔었는데, 맨 첨 갔을 때 얘기 듣던 것보다는 좀 쉬워서 김이 빠졌던 경험이 있던지라.. 관악산은 아주 만만때때하게 본 것이다.
입구쪽에 있는 이름하여 호수공원. 요것만 보면 정말 잘 꾸며져 있고 만만해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난 속았다. 중반까진 그럭저럭 일반적인 산인데, 마지막의 봉우리들이 다들 바위덩어리 ㅠ.ㅠ
이를테면 뭐 이런거? ㅠ.ㅠ 근데 사실 이것도 약과다. ↓↓↓
이렇게 로프잡고 가야하는 곳도 꽤 많다.
이것보다 훨씬 심한 구간도 있었는데, 거긴 한사람만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절벽인데다 내려가는 사람과 올라오는 사람이 뒤엉켜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도 어렵사리 오늘의 목적지였던 국기봉에 도착.
국기가 보일락말락하게 보인다.
국기봉에서 바라본 남쪽. |
이건 서울쪽. 관악산은 꽤 높은 산이었다. |
내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관악산 회관 입구에서 국기봉까지의 구간이다.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의 코스를 달리 했는데, 내려오는 코스는 정말 험했다. ㅠ.ㅠ 국기봉 -> 얼굴바위 -> 제4야영장 이 코스는 등산화와 스태프 없이 내리막으로는 절대 타지 마시길. 무릎 나가기 딱 좋고, 구간 대부분이 바위에 모래가 살포시 내려앉아있는 형태라 죽기 딱 알맞다.
그리고 절대 유의해야할 사항!
관악산은 표지판이 잘 안되어 있다. 산은 크고 길은 많은데 표지판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니 정말 미칠 노릇.
가기 전에 등산로를 꼭 숙지하고 가시길...
돌아와서 뒤늦게 찾아본 등산로 지도를 첨부한다. 우리 은혜로운 조선일보께서 이런 좋은 지도를 주셨다. ㅋㅋㅋ
앞으론 관악산에 자주 갈 예정이니 다른 코스의 업데이트를 기대해 주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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