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6. 9. 14. 00:26

斷想

#1. 술과 근육의 상관관계

후배와 대화 중 알게 된 이야기.
"나 요새 운동 디게 열심히 한다~~~"
"오빠, 운동하다가 술 마시면 안돼요. 근육이 다 풀어지거든요."
"응..... 응?" "그.. 그래?" -_-
"네."
"뭐, 괜찮아. 어차피 몸짱될 것도 아니고.." ;;;

그래서 지금도 맥주를 홀짝거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말입니다. ㅡ_ㅡㆀ
아, 정녕 몸짱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그나저나 요새 왜 이렇게 맥주를 자꾸 마시고 싶은지 몰라.. 원래 맥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같이 마실만한 사람도 없는데 말입니다.



#2. 법학과 4학년의 학력

오랜만에 학교를 다니면서 의욕적으로 듣고 있는 모 음악 교양과목.
첫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제대로 해주시지 않자 교수님 앞으로 우르르 몰려든 학생들. 질문이 쏟아졌다. 그 중 주목할만한 문답 한가지.

"시험은 듣기평가만 보나요?"
"페이퍼 시험도 봅니다. 그렇지만 듣기평가가 중요해요. 듣기평가가 제일 공정하거든요. 사실 공대생들이 문장력에서 문대생을 쫓아올 수가 없잖아요.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특히 국제어문계열 학생들은 대단해요. 그 학생들은 글 쓰는데 특화된 교육을 받고 들어온 학생들 같아요."
"..." (공돌이들 아연실색)
"법학과 4학년 학생들 답안지를 받아보면 알아요."
"...??.."
"요즘 신입생들이랑 확실히 학력차가 납니다. 도저히 못 따라가요."
"..." (본인 아노미)

ㄷㄷㄷ
왜 하필이면 딱 찍어서 '법학과' 그것도 '4학년'을 말씀하시는건지.
게다가 '실력차'도 아니고 '학력차'라니...
어익후 고시생 법만이들이 교양과목 들으면서 법대 망신은 다 시켜놨구나. ㅠ
(남탓할 때냐! 니 학점을 생각해봐라!! 버럭~)
아무튼 법대생이라서 바보취급 당한건 신선한 경험이었다. ㅋㅋㅋㅋ



#3. 서울시장이 해야할 일

요즘 학교 다니면서 매일 느끼는 것.
내가 만일 서울시장이라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지하철 2호선 역과 시설 등 정비. 그리고 배차간격 조정, 환승통로 재설계, 여성전용칸 대폭 확대이다.
이유를 알고 싶으면 아침 8시경 서울대입구역 → 사당역 구간을 한번 타보세요.
예전 국철과 1호선에서 완전 단련된 내가 식겁할 정도면...

아무튼 학교다니기는 참 힘들다.



#4. 학교식당의 모든 것

전에 집 앞의 대학식당이 참 괜찮다는 글을 한번 썼었는데,
정정한다.
우리학교 식당이 훨씬 낫더라.
값은 조금 더 비싸지만, 맛이 비교 불허다.



쓰고 보니.. 단상이 아니라 그냥 일화들이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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