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6. 8. 28. 22:55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추가)





처음엔 왠 오탁영환가..했었는데;; 뒤로 갈 수록 은근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전작들에서 내가 콕콕 찍었던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가 나오고 ㅋ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평을 많이 봐서 나도 실망할 기대(?)를 갖고 봤는데;;
그 기대보다는 훨씬 괜찮은 영화였다.

(추가 - 추가한답시고 길게 썼던 내용이 저장시켰는데, 저장이 안되고 다 날아가 버렸다. 상당히 절망스러운데;;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한 번 적어보자. 흑;)

요즘은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연기에 아주 집중을 하는 편이다. (전에도 무의식적으로 그랬던 것 같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역시 빛난 건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의 연기였다. 게다가 조연들도 나름 상당히 뛰어났고... 전체적인 구성도 치밀했지만, 조연들에게도 하나씩 테마를 준 부분도 마음에 든다.
일본 영화는 이런 조곤조곤한 맛이 있어서 참 좋다. 중요한 부분 뿐만아니라 세밀한 부분에서도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그나저나 아오이 유우는 예전에 내가 상당히 많이 뜰 것 같다고 예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못 뜨네;;; 이 영화에서는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좀 변신을 했는데, 내가 보기엔 이게 그녀의 진면목인 것 같아서 대만족! 훼훼훼훼훼~ (영화를 본 사람만이 이 웃음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우에노 주리는 처음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별로 임팩트가 없었는데, <스윙걸즈>를 통해 날 확 사로잡아버린 후 이 영화로서 좋은 배우란 걸 내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이 영화의 역할도 쉬워보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배역인 것 같은데 아주 잘 소화해내는 걸 보면.. 연기를 참 센스있게 잘 하는 배우다.
결론은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는 서로 상반된 역할인데, 영화 캐스팅이 참 적절하게 잘 되었다는 것. 그리고 예쁜 사람은 아무리 뽀글이폭탄머리를 해도 예쁘다는 것. -_-

영화 내용은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역발상에서 비롯된 평범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인데, 이 역시 기발한 걸 지나치게 좋아하는 나한테 딱 맞고 ^-^
여러면에서 좋은 영화다.





이건 엔딩장면인데.. 정말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구나 ㅠ.ㅠ
엔딩음악과 함께 들어보시길~




レミオロメン -  南風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OST)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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