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스필버그 영화들은 상당히 나를 불만에 휩싸이게 해왔지만, 그래도 한가지씩의 매력은 항상 전해준다는 점에선 고맙기도 하다.
요즘 들어선 미래의 모습이란 것을 무기로 신기한 것들을 영화에서 많이 보여줘서 날 열광하게 만들었었는데... 이번 이 영화는 글쎄~ 배경이 과거가 아닌가?
아... 스필버그는 이대로 날 완전 실망시킬 것인가!!
영화 보기 전까지의 감상은 그랬다.
하지만, 역시 거장은 그냥 찬사를 받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맛이 갔어도 멋진 모습이 남아있는 법이었다.
이번 이 영화는 음... 깔끔상쾌했다고나 할까? ^-^
세세히 뜯어보면 스토리도 좀 엉성하고, 사기꾼이 나중에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상식인의 사고로 볼 때엔 아주 불건전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며 게다가 스필버그 특유의 그 어처구니 없는 가족주의(스필버그 영화에서 이제 소외받은 아이가 창밖에 서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엿보는 장면은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될 불가락의 영역이 되어버린 듯 하다 ;;;)가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나니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군.
평소 그리 좋아하지 않던 디카프리오였지만, 그의 매력은 정말 남자인 나까지도 압도해버리고 톰 행크스는 여전하며,
음... 영화 전반적으로 결정적인 것은 안 밝은 것을 너무나 밝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밝게 사는 것을 좋아하니깐... 내가 밝게 살고자 하니깐
이런 영화가 좋아져야겠지 아마? ^0^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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