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3. 5. 15. 00:55

Day~ Day~ Day~

으아~ 어제, 그러니깐 14일날 캠퍼스나 거리를 걸어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두세번은 마주치셨을 그런 장면!

바로 한아름 장미 꽃다발을 들고 다니는 남정네나 여인네의 모습이죠 ㅋ

어제가 바로 로즈데이였다더군요.

몇 해 전까지만해도 발렌타인데이 정도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지, 다른 날들은 거의 인지도 하지 못했었는데..
올 해는 로즈데이라고 연인들이 너도나도 장미꽃을 들고 다니는 것이 참.. 세상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음.. 아무튼 매달 14일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슨 무슨 날들.. 누가 이런 날들을 달마다 빼곡하게 만들어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각 달별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계절이나 연애의 발전시기와 맞추어 놓은 적절한 선택인 듯 하더라고요. 그럼 각 달 별로 14일에 무슨 무슨 날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쿠쿠쿠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일년 동안 쓸 수첩을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일년을 시작하는 의미로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다이어리이므로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선물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할 때는 그 안에 기념일이나 생일 등을 표시하는 것도 아이디어.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은 3세기경 로마제국에서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없이 결혼시켜 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죽은 날이 발렌타인 데이인데 지금은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다.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로 초콜렛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초콜렛의 달콤함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는 초콜렛 이외에 자기만의 개성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가 오면 가장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군부대가 소재해 있는 우체국의 직원들이다. 강원도 홍천의 우체국의 경우는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군복무 중인 장병에게 보내온 초콜렛 소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4.5톤 우편차량 3대를 긴급 임대하고 관내 다른 우체국 직원을 증원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

서양에는 없고 동양에만 있는 이날은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화이트데이의 의미는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에 있다. 마음을 받아들일 경우라면 사탕을 선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친다.(음.. 제가 알기론 화이트데이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일본의 한 제과회사에서 상술로서 시작된 건데요, 처음엔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다더군요. 첫번째 마음을 받아들일 경우 - 쵸콜릿을 선물한다. 두번째 그냥 친구로 잘 지내자는 경우 - 사탕을 선물한다. 세번째 넌 정말 보기도 싫어!라는 경우 - 흰 손수건을 건넨다. 이렇게요. -_-) 연인들에게는 남자가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을 답례하는 날로서 의미를 가진다.

★4월 14일 블랙데이★

블랙데이는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렛을 선물하지 못한 여자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지 못한 남자가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날이다. 이날은 옷을 비롯해 구두, 양말, 악세사리까지 검정색으로 입어야 하고 먹는 것도 짜장면을 먹고 카페에 가도 블랙커피를 마신다. 이날 만난 남녀가 연인이 되기도 한다.

★5월 14일 옐로데이&로즈데이★

블랙데이까지 애인을 사귀지 못한 사람이 노란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한다는 날이다. 아마도 화사한 봄에 잘 어울리면서 이성을 주목을 끌 수 있는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이러한 옐로데이가 만들어진 것같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자 야외로 나가기 좋은 달이다. 연인 사이가 발전하려면 분위기 있는 야외 데이트가 필요한데 연인들의 경우 분위기 있는 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장미축제와 관련지어 로즈데이가 만들어졌다.

★6월 14일 키스데이★

포틴스데이에 만난 연인들이 입맞춤을 하는 날이다. 5월 로즈데이를 무난히 치러낸 연인들이라면 키스는 당연한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언제 그녀에게 키스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키스데이가 있으니까. 이날 신경써야 하는 것은 멋진 장소와 분위기이다.

★7월 14일 실버데이★

선배(학교, 직장 선배는 물론 부모님)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다른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그 자리에 나온 선배는 데이트 비용을 최대한 보조해 주어야 한다. 또한 실버데이는 은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알려져 있다.(그래서 링데이라고도 한다..)

★8월 14일 그린데이★

삼림욕을 하는 날이라서 그린데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산을 찾아 둘이 손잡고 걸어오르면서 삼림욕을 해보는 날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같은 이름의 소주를 마시며 외로움 을 달랜다는 날이기도 하다.

★9월 14일 뮤직데이&포토데이★

나이트클럽 등 음악이 있는 곳에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랑스럽게 연인을 소개하면서 둘 사이를 공식화하는 날이다. 이 날은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연인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는 날이다. 또 이날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연인과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기도 하다. 둘이 찍은 사진을 각각의 수첩에 끼워넣고 매일 가지고 다닌다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건 당연한 일

★10월 14일 와인데이★

깊어가는 가을에 연인과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 있는 날이다. 가벼운 데이트가 아닌 멋진 레스토랑에서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날 나누는 대화 역시 보다 진지해져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11월 14일 오렌지데이&무비데이★

오렌지쥬스를 마시는 날이라고도 하고 연인끼리 영화를 보는 날이라고도 한다. 연인과 함께 흥미진진한 액션 영화를 보면서 같이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가슴시린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껴본 다음 새콤한 오렌지쥬스를 함께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2월 14일 허그(Hug)데이★

연인끼리 껴안는 것이 허락되는 날. 허그(Hug)는 꽉 껴안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연인끼리 포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2월에 만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진정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추운 겨울도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조케따--;)

그리고 14일은 아니지만
★11월 11일 빼빼로(pepelo영어 맞나?^^)데이★

이건 우리나라에만 있지...토종 기념일이라나.. 이 풍습은 5년 전 부산-영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으로 국산 과자 「빼빼로」를 주고 받는 것에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이날 빼빼로를 꽃다발 모양으로 꾸며 선물하면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식사 대신 빼빼로를 먹으며 롱다리가 되라는 말을 전한다.


음.. 무슨 이런 쓸데 없는 날들을 여러개 만들어서 난리들이냐~ 이런 건 다 상술의 일종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으시겠지만.. (머.. 저도 굳이 따지면 그런 부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쿠쿠)
어떤 식으로든 연인에게 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픈게 인지상정인데, 한달마다 있는 이런 날들은 정말 조금 덜 부끄러우면서 핑계삼아 자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능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헤


다음 달은 키스데이!!!!라고 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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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얼굴'에 전송한 글입니다.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BGM : 김현철 - Is It Love (Feat. As One)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2)

05/27

음...뒤늦었지만...내가 알기로는..11월14일은 블루데이로 알고 있는데...그날까지 연애를 못하면...청산가리를
먹고 죽는거지...하하~~^^;

05/27

너무 좋은 날인걸 -_-;;;;
올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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