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3. 4. 30. 08:10

그 자체로 당위성을 지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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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글을 하나 남겨야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아침 시간이 아니면 그건 영영 못하게 될 것 같아서 무작정 write 버튼을 누르고 앉아있다.

2

왠지 모를 당위성 같은 걸 느끼면서 글을 쓰려고 이렇게 앉아있지만 도대체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무언가 숙명적이고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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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행위의 당위성이란 문제에 본질적으로 다가서게 되면 여러가지 의문들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도대체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라는 점의 기준을 무엇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여러 철학과 종교적인 사유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들 - 이를테면 인간의 이성부터 그 존엄성, 또는 사랑, 알 수 없음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과 경외심... - 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글쎄... 당위성과 그 기준에 대한 근거들은 그리 당위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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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인데, 신기하게도 때로 어떤 일에 대해서는 느낌이 너무 강렬하고 꼭 그렇게 되어져야만 하는 것같아서 그 느낌 자체가 당위성을 지니는(또는 지니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당위성인가? 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_-

5

세상에 그 자체로 당위성을 지니는 것이 있을까?
많은 이들은 항상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6

나의 경우엔...
글쎄
나도 한 인간일 뿐이니까

결국 똑같은 게 아닌가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7

하하하
나도 허탈하다






* BGM : Linkin Park - Craw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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