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3. 5. 21. 01:51

폴라포

잠시나마 옛날 생각 한 번 해 보시라고...^^


 

 



폴라포 입니다.

이건 이름이 틀리더군요.. 하지만 이런 녀석들은 저한테는 무조건 그냥 '폴라포'입니다. 맛을 물론 포도맛! ^^

요즘에야 아이들도 나뚜루, 하겐다즈, BR31, 이런 곳을 많이 찾지만 저 어렸을 땐 폴라포, 죠스바, 누가바, 이게 Big3였죠. 돈 쫌 있으면 부라보콘도 가끔 ^^;;

대학 1학년 때 '예술의 철학적 이해'란 과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법이란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은 걸 전공하는 저에게는 거의 유일하게 새내기로서의 대학 수업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었던 뿌듯한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이 빠지긴 했지만;;;)

그 때 배웠던 것 중 거의 유일하게(-_-;;) 기억나는 것이 바로 '숭고미'입니다. 압도적인 것을 접했을 때 피어나는 그런 감각이라고 했던가 어쨌던가...

아까 집에 들어오면서 슈퍼에 들러 무슨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폴라포를 빼물고 걸으며 생각해보니~ 참^^;;
전 어렸을 때, 여름날 구멍가게에서 이 폴라포를 집어들고 한 입 쭈욱~ 빨아 먹을 때 압도적인 감동을 느꼈던 것 같군요.
(역시 먹는 것에나 감동을... 단순;;)

여러분도 혹시 그렇지 않습니까? 크핫~
(다들 너처럼 바본 줄 아냐구요? -_-;; 죄송~ 히이)

이 녀석도 어렸을 적 50원, 100원하던 가격이 어느새 훌쩍 뛰어올라 500원이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10배가 되었어도 아이스크림 한 개가 주는 감동은 어렸을 때의 10분의 1도 되지 않으니... 기분이 묘하군요.
저도 이제 커버렸다는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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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얼굴'에 전송한 글입니다.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BGM : Clint Holmes - Playground In My Mind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52)

05/29

공감이 가면서도 왠지 웃음이 나온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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