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3. 9. 30. 11:17

요즘 이야기

#1

이번 학기부터는 공부하겠다고 나서긴 했었는데,
비슷하게 살고 있다.
지난 주엔 고연전 때문에 온통 난리;;;

이번엔 기차놀이는 하지 않고 경기만 보았지만, 그래도 너무 방방 뛰는 바람에 목은 다 쉬었고, 왼쪽 발바닥이 삐어서 며칠동안 절뚝거리면서 다녔다 ㅠ.ㅠ 그래도 항상 농구장 다녀오면 예전엔 종아리 전체가 피멍이 들었었는데, 이번엔 멍든 범위가 작아져서 위안을 삼고 있다. (한편으론 나도 늙었다는 상념이;;;)

토익 때문에 기차놀이는 빠졌는데, 이왕 토익도 망한 거 기차놀이도 할 걸.. 하고 후회하고 있기도 하고.. ㅡ_ㅡ



#2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교우회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사실 나와서 산 이후로 아침은 씨리얼을 먹거나 대충 빵쪼가리로 때우거나 굶거나 했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은 건 한 손으로 셀 정도인데,(이 사실을 부모님이 아시면 난 죽을거다 아마 -_-)
아무튼 아침에 학교 식당에 가면 기분이 참 좋다.

아침 학교 식당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오신다. 동네 공사장 인부 아저씨들, 학교 교직원 분들, 근처 은행 여직원들.. 그런 분들이 열심히 아침을 드시고 있는 걸 보면 비로소 아!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감동적인 건, 밥을 먹는 학생들을 볼 때이다. 모두들 혼자 사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싶기도 하고, 당신들도 모두들 미래를 위해 지금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군요, 라고 생각도 하면서 밥 먹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저절로, '그래! 미래를 위해 지금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 덕분에, 커플이 함께 와서 정답게 아침을 먹는 걸 봐도 그렇게 부럽지는 않게 된다. -_-



#3

어제 봄이(후배다..)한테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나보고 변태라고 그랬다. ㅠ.ㅠ
내 여동생도 나보고 맨날 변태라고 그러는데...
이럴수가~

ㅋㅋㅋ


#4

제목을 요즘 이야기라고 붙여놓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다 쓰고 보니, 요즘 난 완전 횡설수설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군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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