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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Thoughts
2006. 7. 17. 07:17
詩17 - 음악
음악
- 이성복 -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
친애하는 친구가 얼마전에 보여준 시.
비오는 날 음악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좀 여유롭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멍해지는 것 같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
가련한 재촉. 서늘한 그리움.
나는 잊지 않았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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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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