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5. 4. 16. 18:54

말죽거리잔혹사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감동'이다.
지금까지 이 영화를 안 보고 놔뒀던게 너무 후회된다. 개봉했을 때는 뭐였더라? 아무튼 바로 다른 대작이 두어개 나오는 바람에 이 영화를 미뤘던 것 같고 그 후 계속 CD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보는 걸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토요일 오후에 빈둥거리고 있는데 마침 TV에서 해주길래 별 생각없이 보았는데..
이! 이! 이럴수가!!
정말 2003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을만한 영화다. (2003년에 다른 한국영화들 어떤게 있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난다만;;;)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다. 이 영화는 정말 남자를 위한 영화이다. (실제로 여동생은 이 영화가 왜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남중이나 남고를 나온 사람이라면 절절히 느낄 것이다. 이 영화는 70년대에만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일제교육문화와 군사교육문화가 잔존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았던 90년대 세대(나를 포함하는)에까지도 바쳐져야 한다.
쓰고보니 위의 말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교육문화를 약간 비판한 점에서 90년대 세대에까지 바쳐져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긴 힘든데 아무튼 남자애들만의 문화가 있다. 그 문화에 바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리 좋은 문화는 아님에 유의하시길.. 그렇지만 또 그런게 그립기도 하다는 점에도 유의해주시고.. -_-ㆀ)

읔.. 아까까진 쓸 말이 많았는데, 또 놀고 있냐는 엄마의 구박에 그걸 좀 피해보려고 설거지를 하고 왔더니 다 까먹어 버렸다. 켁;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다. 대한민국 남학생의 로망을 저렇게 절절히 그리고 콕 집어서 그려낸 영화가 또 있었던가? 게다가 한. 가. 인. ㅠ.ㅠ (연정훈 이 자식을 어떻게 해야되는거냐!!!) 대단하다.

내가 자란 인천, 그리고 그 곳에서 나의 학창시절을 좀 써보려 했는데, 그새 귀찮아져 버렸네 -_- 음.. 다음으로 미루자.


깡민이의 평점은 ★★★★★

'Imprompt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밍턴 스틸  (0) 2005.04.22
세인트  (0) 2005.04.19
Mr.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0) 2005.04.09
서유기-월광보합  (0) 2005.03.26
화상고  (0)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