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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Thoughts
2012. 1. 4. 00:06
斷想
#1.
예전 내가 쓴 글을 후에 내가 다시 읽어보면,
약간 부끄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글이 감칠맛이 있고, 읽다 보면 은근히 나도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내 글에서는 정말 절망적이게도ㅠ 그런 감칠맛이 사라졌다.
감칠맛은 아예 사라지고, 단순해진 뇌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의 배설만이 있다. 마음 속엔 부끄러움만이 남게 된다.
사실 그래서 포스팅했다가 며칠 후에 비공개로 바꿔버린 글들도 꽤 있다.
#2.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걸 하지 못하고 있단 것이다.
난 사실 다른 이들의 무언가를 흉내내는데에 스스로 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고 나면, 은연 중에 그들의 글쓰기 방식이 나도 모르는 새 내게 배여서 나도 그런 잘쓰는 분들과 언뜻 보기에나마 형태상으로는 비스무레한 글이 막 나오곤 했었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측면이 있지만, 난 글빨이 붙는 걸 내가 느낄 정도로 확연하다고 해두자.)
한데 최근 몇 년간 하루종일 붙잡고 있는 책들은 정말 내용을 떠나서 문장의 수준에서는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 일색이다. 잘 쓴 글을 많이 읽고 나면 나도 잘 쓰게 되지만, 못 쓴 글을 읽고 나면 나도 막 쓰게 되는 것 같단 말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책 읽기는 이렇게나 어렵고 부작용도 크다.
#3.
또 한가지 최근에 하는 고민은, 사실 이건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한데 그 때의 선택 이후로 난 평생 몸으로 먹고 사는게 아니라 머리로 먹고 살아야만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난 근본적으로 공부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고, 아직까지도 그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지는 못하다. 그 말인 즉, 몇 년간 고민해도 도저히 평생 공부하면서 사는 건 못해먹겠다는 말이다. ㅠ 머리로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도무지 몸이 받아들이려고 하질 않는다. 쓰고 보니 뭐, 공부를 정말로 좋아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빼놓고는, 이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오늘도 이 문제로 머리를 싸맨다.
아, 내 자식은 꼭 야구선수를 만들리라.
예전 내가 쓴 글을 후에 내가 다시 읽어보면,
약간 부끄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글이 감칠맛이 있고, 읽다 보면 은근히 나도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내 글에서는 정말 절망적이게도ㅠ 그런 감칠맛이 사라졌다.
감칠맛은 아예 사라지고, 단순해진 뇌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의 배설만이 있다. 마음 속엔 부끄러움만이 남게 된다.
사실 그래서 포스팅했다가 며칠 후에 비공개로 바꿔버린 글들도 꽤 있다.
#2.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걸 하지 못하고 있단 것이다.
난 사실 다른 이들의 무언가를 흉내내는데에 스스로 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고 나면, 은연 중에 그들의 글쓰기 방식이 나도 모르는 새 내게 배여서 나도 그런 잘쓰는 분들과 언뜻 보기에나마 형태상으로는 비스무레한 글이 막 나오곤 했었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측면이 있지만, 난 글빨이 붙는 걸 내가 느낄 정도로 확연하다고 해두자.)
한데 최근 몇 년간 하루종일 붙잡고 있는 책들은 정말 내용을 떠나서 문장의 수준에서는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 일색이다. 잘 쓴 글을 많이 읽고 나면 나도 잘 쓰게 되지만, 못 쓴 글을 읽고 나면 나도 막 쓰게 되는 것 같단 말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책 읽기는 이렇게나 어렵고 부작용도 크다.
#3.
또 한가지 최근에 하는 고민은, 사실 이건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한데 그 때의 선택 이후로 난 평생 몸으로 먹고 사는게 아니라 머리로 먹고 살아야만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난 근본적으로 공부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고, 아직까지도 그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지는 못하다. 그 말인 즉, 몇 년간 고민해도 도저히 평생 공부하면서 사는 건 못해먹겠다는 말이다. ㅠ 머리로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도무지 몸이 받아들이려고 하질 않는다. 쓰고 보니 뭐, 공부를 정말로 좋아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빼놓고는, 이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오늘도 이 문제로 머리를 싸맨다.
아, 내 자식은 꼭 야구선수를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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