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7. 11. 6. 20:14

언피쉬

#1.

오스트리아 영화는 처음 본 것 같다.
처음엔 왠지 좀 촌스러운 느낌에, 딱딱해 보이는 배우들에.. 이거 뭐 이래? 싶었지만
보다보니 적응도 되고 괜찮더라. 파니핑크를 보고 '마리아 슈라더'란 배우의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2.

인간의 욕망.
인간의 욕망.
욕망.
욕망은 결국 성욕으로 귀결되는가?

보다보니 이해가 안되었던 게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소피가 남성들의 욕구와 욕망을 아무 저항없이 감내하는 모습. 아무리 마리아를 사람으로 돌려놓아야한다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냥 어느 남자가 마리아를 사람으로 만들어주길 기다리기만하고 자신을 희생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두번째, 감독은 왜 하필이면 소원성취의 매개체를 남녀의 관계(아니면 그저 남성의 오르가즘만인건지.. 이 부분은 명확치않다)로 설정한 것일까? 물론 그게 매개체가 아니라 그냥 고래 뱃속에서 같이 기도를 한다든지(-_-) 뭐 이런 거였다면 영화적 흥미가 확 떨어져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의 욕망이 성욕으로 대변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이런 심정에 대해선 프로이트 할아버지나 왠만큼 심리학 공부하신 분들은 비웃겠다;;)


#3.

유치한 전개와 뻔한 결말이었지만..
나름 신선한 발상도 있었고, 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 영화다.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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