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7. 9. 28. 21:33

파니 핑크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1.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이것도 예전부터 보려고 벼르고 별렀던 영환데.. 요즘은 영화 한 편 보기도 쉽지 않다.ㆀ
내게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 스스로에 대해 담담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영화였다.

'과연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는가?'


#2.

맨 위 포스터의 문구가 바로 이 영화의 원제이다.
keiner liebt mich. (Nobody loves me.)
그리고 영화의 해답은 간단하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먼저 다가가!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

오르페오의 말이다.

오르페오 같은 친구 하나 갖고 싶다.


#3.

파니.
내가 보기엔 귀엽고 예쁘기만 한 그녀.
그녀는 왜 외로운 것일까?

음..
아니지. 왜 사랑받길 원하는가?
음.. 그것도 딱 맞질 않고. 왜 사소한 것들이.....
아아-_- 아니다. 미묘하구나.

난 솔직하지 못하다.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다.(그냥 끊고 가려니 옆의 사진이 너무 길다.)
최근 센세이션을 일으킨 <커피프린스 1호점>은 이윤정pd의 작품이다. 최초의 여성 드라마 pd라고 해서 유명하신 그 분. ('태릉선수촌'을 본 친구가 그야말로 강추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며 보지 못하다가 결국 커피프린스를 통해 만나고 말았다. ㅎㅎ)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도 도리스 되리라는 여성감독이다.

새삼 느낀거지만, 역시 여성 감독은 상황을 통한 심리묘사가 탁월해요. 남자들은 왠만해서는 따라가기 힘들다.












#4.



사람들은 영화에서 이 마지막 장면을 인상깊게 꼽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 이 장면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아있다.
내가 아직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일까?


#5.

아.
그리고 음악.

이 영화의 압권은 음악이다. 음악이 모든 것을 정리한다.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에서도 이 음악이 흐른다.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Non, Rien De Rien,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i Le Bien Qu'on M'a Fait,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Non, Rien De Rien,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C'est Paye, Balaye, Oublie,
그건 대가를 치뤘고, 쓸어 버렸고, 잊혀졌어요.
Je Me Fous Du Passe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Avec Mes Souvenirs
나의 추억들로
J'ai Allume Le Feu
난 불을 밝혔었죠.
Mes Shagrins, Mes Plaisirs,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Je N'ai Plus Besoin D'eux
이젠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Balaye Les Amours Avec Leurs Tremolos
사랑들을 쓸어 버렸고
Balaye Pour Toujours
그 사랑들의 모든 전율도 영원히 쓸어 버렸어요.
Je Reparas A Zero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예요.
Non, Rien De Rien,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i Le Bien Qu'on M'a Fait,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간에.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Non, Rien De Rien,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Car Ma Vie, Car Me Joies
왜냐하면 나의 삶, 나의 기쁨이
Aujourd'hui Ca Commence Avec Toi
오늘, 그대와 함께 시작되거든요!




개인적으론
이 영화의 제목(또는 주인공)에서 이름을 딴 밴드를 매우 좋아한다.

그냥 그렇다고.. ㅎㅎ

또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영화 94년작이다.
하지만 하나도 옛날 영화같지 않다.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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