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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mptus
2007. 7. 1. 21:37
빛의 화가 모네전
모네전 보고 왔다. 포스팅이 늦었네.
모네아저씨.
이 때가 죽기 몇 해전 80세가 넘었을 때라고 했던 것 같은데..
대단하다.
이 때가 죽기 몇 해전 80세가 넘었을 때라고 했던 것 같은데..
대단하다.
전시회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은 주현씨가 보고 있는 저 과일타르트 그림! 이 아니라,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그 옆에 있는 꿩그림이었다. 제목이 '사냥'이었던가? 뭐 그랬는데..
저건 무슨 3차원 홀로그램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_@
도슨트의 설명에 따르면 개인소장 작품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전시회에 보낸 적이 없을 정도로 끔찍히 아끼는 것이나, 이번에 정말 어렵게어렵게 허락을 받아서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한다. (빛이 잘 드는 곳에 걸려있던 그림인데 모네 그림은 그 광량이 달라지기만해도 그림의 색감자체가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원래있던 곳에 두는게 가장 좋다고..) 그렇지만 그 주인은 지금쯤 벌벌 떨고 있을 것이라는 뒤이은 설명. -_-;;;
왜 주인이 그렇게 끔찍히 여기는지 그림을 직접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나만 저 그림에 버닝했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은 유명한 수련그림에 더 관심을 가지긴 하더라. ㅎㅎ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모네가 정말 찢어지게 힘들게 살았는데,
갑자기 지베르니의 정원을 꾸미고 전원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복권당첨이 되었었다는 것! ㅎㅎㅎ
참 운이 좋은 사람이 있긴 있나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도 미술시장이 좀 커져야할텐데. 하긴 뭐 나만해도 크게 관심은 없으니 -_-
도쿄에서의 모네전은 100여 작품이 온데다가 오르세미술관의 전폭적 협력으로 유명작품이 그 중 반이 넘었다고 하는데..
이번 우리 모네전은 60여 작품에 유명작품은 20여점에 불과.. 그런데 관람료는 우리가 더 비싸다고 한다. 쿨럭.
도슨트는 사상 최대규모의 모네전시라고 강조했건만.. 으악~ 속은 느낌.
아무튼 뭐 오랜만에 즐거운 전시 관람이었다. ^-^
"클로드 모네처럼 물가의 아름다움을 거두어 충분히 저장해 두고, 강가에 피는 꽃들의 짧고 격렬한 역사를 말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클로드 모네는 이른 아침부터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토록 많이 되찾아진 젊음, 낮과 밤의 리듬에 대한 그토록 충실한 복종, 새벽의 순간을 알리는 그 정확성, 이것이야말로 수련으로 하여금 인상주의의 꽃이 되도록 하는 이유인 것이다. 수련은 세계의 한순간이다."
그토록 많이 되찾아진 젊음, 낮과 밤의 리듬에 대한 그토록 충실한 복종, 새벽의 순간을 알리는 그 정확성, 이것이야말로 수련으로 하여금 인상주의의 꽃이 되도록 하는 이유인 것이다. 수련은 세계의 한순간이다."
- 바슐라르, 『꿈꿀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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