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2003. 8. 4. 22:49

편지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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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도 갑자기 편지 쓰는데 맛이 들려서^^;;;
오늘을 동여맨 편지를 여기 저기 보내 보고 있습니다.

편지 받고 싶으신 분~ 손 드세요 손 /
^-^




* C-2100uz
* BGM : Steve Barakatt - Romance




지환군 (2003-08-06 10:54:35)
빨랑 보내라..
(2003-08-06 21:34:51)
앗! 남자는... ㅋㅋㅋ
형은 형수님이 써 주실 거 아녜요~^^
ㅁㅎㅎ 시간 나는대로 함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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