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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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난 극렬라욘즈빠에다 이승엽 광신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라이언킹의 폭풍타격과 홈런을 보면서도) 블로그에 그의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던 것은,
섣불리 나대지 말고 그가 홈런 1위로 나설 때까지 기다리자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ㅇㅎㅎㅎㅎㅎ
일단 우리 승짱의 20호, 21호 홈런(사실은 +1)부터 감상



아! 정말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저 스윙폼 ^-^
극강 사기유닛의 대활약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정말, 승짱이 일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잠실에서 이! 승! 엽! 홈런! 을 외치던 그 때가 떠오른다. 선동렬 감독을 누구보다 지지하고, 그의 지키는 야구를 떠받드는 나이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가면, 승엽이가 있던 경기랑 지금의 없는 경기는 너무나도 다르다. 짜릿한 맛이 너무 없다. 지고 있어도 승엽이가 나올 때를 기다리며 즐겁게 보는 야구, 박한이만 배터박스에 들어서도 두근두근해지기 시작(한이는 1번, 승엽이는 3번이다)하는 그 시원함이 별로 없다. 그나마 올해 양신이 급부활해서 좀 낫지만, 그래도 아쉽다. 은퇴는 꼭 삼성에 돌아와서 할꺼라던 우리 라이온킹! 빨리 메이져 평정하고 돌아온나~~ 기다릴게 ㅠ.ㅠ


뱀발) 한가지 더, 고무적인 사실은 요즘은 네이버 그 개찌질이 같은 게시판에서도 승까들이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역시 승엽이형의 좌우명대로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고, 마찬가지로 진정한 실력에는 찌질이들도 결국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내 주변의 시기와 질투심으로 똘똘뭉친 편협스런 몇몇 넘들(찔리는 넘들 많으리라ㅋㅋ)도 WBC에서의 대활약과 이번 일본프로야구 평정, 그리고 나의 끊임없는 감화노력에 힘입어 승엽이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 또한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ㅋㅋㅋ ^-^

뱀발2) 사실 많은 분들이 '다른 나라'에서 활약을 펼치는 이승엽을 '자랑스러워'한다. 이것도 좋은 일이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할만한 건더기가 없는 나라이면 사람들이 이러겠는가. 하지만 내가 이승엽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꼭 '다른 나라'에서 활약을 펼치고 '일본'에서 '한국인'임을 내세우고 있어서가 아니다. 난 승엽이가 한국에 있을 때도 충분히 자랑스러워했는데, 그건 바로 그가 못말릴 정도로 성실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불성실하기로 유명한 정수근이나 마해영 같은 선수들이 일본에 가서 이승엽보다 더한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난 그렇게 많이 좋아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조금은 좋아했겠지만;;) 이건 내가 워낙 불성실한 인간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_- 오히려 난 내가 아무리 불성실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고, 대접을 받는 사회가 이상적이라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승엽이야말로 그런 사람의 전형이 아닌가! 건전한 꿈이 자연스레 뜨고 지는 세상, 그 아름다운 세상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느낌이다. (이건 그저 좋아할 일은 아니잖아, 임마! 극도로 불성실한 나의 성공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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