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s 2006. 4. 3. 07:41

히든

와.. 무서운 영화였다.
일반적인 공포영화는 그 과장된 설정이 오히려 관객에게 어느정도의 여유를 선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영화는 상당히 리얼하고 그 때문에 더 섬뜩함을 주는 듯 하다.

제목(원제인 '까셰'도 같은 의미이다.)에서 이미 밝히고 있듯이 이 영화는 많은 것들을 꽁꽁 숨긴다. 끝까지 범인도 밝히지 않고, 많은 부분 설명을 생략하며 감독 자신의 생각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주인공의 모습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담은 것 같고, 프랑스와 알제리 간의 국가적, 민족적 문제까지 의식을 확장하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한데... 또 그 무심코 돌을 던진 이(주인공)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마냥 비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 치밀한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구나 하고 새삼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극장을 나서면서도 뭔가 찝찝하고 다시 생각해보아도 껄쩍지근하고.. -_-;; 감독은 처음부터 범인을 밝힐 생각이 없었겠지만.. 너무 했다. (그리고 누구든 경악할 수 밖에 없는 그 장면 ㅠ.ㅠ 그것도 너무하고..)


깡민이의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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