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를 산책하다

며칠전에 '정운찬의 중국경제산책'이란 책을 읽었다.
처음에 읽을 땐, 하여간 이 교수는 너무 삐딱해.. 무조건 비판만 하면 진보적이라고 생각을 한다니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건 옛날 옛적에 읽었던 같은 저자의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였던가?.. 하여간 ㅡ_ㅡ;; 그 책에서 부터 좀 느껴지던 바였다.

그런데! 음.. 책이 중반을 넘어서고 나서부터는 정말 감탄을 많이 하게 되었다. 역시 교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내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도 들고.
이 책은 상당히 짧고, 정운찬 교수가 실제로 중국을 여행한 것도 스스로가 밝히듯이 '겉핥기'에 불과할 지 몰라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탁견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나도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보게 되니 더 느껴지는 바가 많은 건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국에 가기 전에도 중국에 대한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기행, 니하오 중국경제, 오늘날의 중국을 읽는 27가지 테마 등등) 그 땐 재미있겐 읽었지만, 무릎을 탁치며 와 대단해~ 하고 감탄한 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은 정치와 경제를 상당히 적절히 연결시키면서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정말 대단했다.

지금은 사지 않고 빌려 본 걸 후회할 정도^^
중국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 보시길...

* ⓦⓘⓝⓓ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03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