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9. 7. 18. 06:02

斷想

#1.

그러고보니
이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참 오래간만이구나.
요즘 삶은 잠깐의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벌어지는 일들과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그저 쫓아가기 바쁘다.
그조차 벅차다.


#2.

다시 불면증이 생겨버렸다.
낮과 밤이 바뀐 것인지, 요즘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아서인지, 지금 읽고 있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너무 생생한 엽기성 때문인지, 아무튼 잠이 오지 않는다.
불면증은 빈둥거릴 때 찾아오는데 내가 요즘 많이 빈둥거리긴했구나.
덥고,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하루하루의 삶에 대한 반성이 없으니 맨날 요모양 요꼴이다.


#3.

뒹굴거리느니 뭐라도 하자 싶어서 책을 좀 보다가 며칠전 고등학교 친구들의 결혼식을 다녀온 김에 요새 다들 뭐하고 사나 싶어서 미니홈피를 좀 둘러보았다.
미니홈피가 원래 그런 곳이긴 하지만, 참 다들 열심히 살고,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특히 사회 생활을 오래하고 경제적 기반을 갖추면서, 멋있어지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남자애들을 보니 한편 대견(?)하면서도 나는 뭐하고 있는건가 싶어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젊음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인생은 생각보다 꽤 괴롭다.


#4.

젊은 영혼을 괴롭게 하는게 하나 더 있다.
난 작년까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거의 전경기 관람 또는 시청하는 사람이었는데.. -_- 올해는 야구장에 몇번 가긴 했지만 삼성 경기는 한번도 못 봤고, TV로도 5분 이상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랬다가 어제 시간이 좀 난데다 요즘 라이온즈 성적이 너무 좋았기에 오랜만에 경기를 시청했더니............

비야 계속 계속 오너라. ㅠ.ㅠ


#5.

비 이야기를 쓰고 보니.
블로그에 전에도 한번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난 비를 좋아한다.
어릴 땐 안 그랬는데 나이 다 들어서부터 이상하게 좋아졌다.
시원한 게 좋고, 왠지 세상이 차분해지는 듯한 그 느낌이 좋다.

그러면 나도 차분해진다.


#6.

재미있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한마디 더 쓰자면.
요즘 장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핸드폰 게임을 하나 다운받았는데, 게임 주제에 장기를 너무 잘둬서 초급인데도 내가 매일 깨지는게 아닌가 ㅠ.ㅠ 나는 나 나름대로 장기를 좀 둔다고 여겨왔는데 말이다. ;;;
그래서 장기 강좌까지 다운 받아가며 공부를 좀 했다. 별거 없는 줄 알았던 장기가 뭐 그리 심오한 것인지 -_-
아무튼 40강좌 중에 3강좌를 들었는데 이제 초급은 거진 다 이길 정도가 되었다. (사실 강좌 덕이라기 보다는 많이 두다보니 실력이 는 거겠자만.)
그러다보니 또 금새 우쭐해져서 강좌 듣는거나 두는게 약간 시들해져버렸다. (난 항상 이런식;;)
그래도 중급은 절대 못 이기겠더라. 흑; 아직 고급, 프로급까지 남아있는데...
핸드폰 게임 따위도 참 첩첩산중이로구나. 이래저래 힘겨운 젊은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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