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가(The Internationale)

영화 '실미도'에 대한 평을 보니 영화 마지막에 인터내셔널가를 부른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민중가, 노동가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바로 인터내셔널가인데 엄청 반가우면서도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마지막에 장렬한 모습을 보이는데 굳이 인터내셔널가를 사용한 걸까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한데, 역시나.. 제가 아는 인터내셔널가가 아니라 군가 인터내셔널가, 소위 적기가라더군요;;;;;

생각이 나서 한 번 올려봅니다. 저에겐 대학교 1,2학년 때 생각도 많이 나게 하는 좋은 곡입니다.
그저께 학교 졸업식이 있었는데, 저와 제일 친했던 선배들이 이번에 다들 졸업을 했습니다.(이상하게도 저희 학번은 바로 윗학번인 99학번보다 98학번들이랑 더 친했죠 -_-) 그 형, 누나들한테 "졸업 축하드립니다~"하고 말씀을 드리는데 왜 그리 가슴이 휑하고 허전한건지... 속으론 진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이 곡을 들으니 더 하네요. 멋모르고 그 형들과 신나서 쫓아다니던 때도 있었는데... 그 때가 좋았죠.
이번에 새내기가 된 동생이 학교에서 가져온 책자들을 보니 이 곡이 실려있더라구요. 학생운동이 많이 위축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새내기들은 순수한 열정에 불탈 때지! 그리고, 그래도 음악은 남는구나 싶기도 하고...
부러웠다는 이야깁니다^^


< 인터내셔널가 >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던져라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오른다.

대지의 저주받은 땅에 새세계를 펼칠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못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길로 힘차게 나가자

인터내셔널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아.. 이 곡 저한테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불어버전, 중국어버전, 재즈버전, 피아노버전, 오케스트라버전 등등 ^^;; 혹시 다른 걸로 듣고 싶으신 분은 말씀하시면 보내드릴게요 ㅋ (없을 것 같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