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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2008. 5. 7. 21:10
나에게 그대에게
예전에 이사한다고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툭하고 옆에 떨어진 게 바로 저 쪽지였다.
고등학교 때 받았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인지 누구한테 받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캔커피 같은데 붙어서 나에게 전해졌으리라.
옛날 생각도 나고, 반갑기도 해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다.
저건 뭐.. 꼭 지금의 나에게 하는 말 같지 않은가? (그 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똑같다는 건 또한 내가 얼마나 발전이 없는 한심한 인간인지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ㅠ)
마니또.
이탈리아어로 친구라는 뜻이라던데..
우리나라에선 비밀친구라고 해야할까?
두근두근 따뜻한 비밀친구에게 조용히 위로받고 싶은 요즘이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올려퍼진다
2007/0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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