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
20031219AM10:10MEMO
얌전한 칸쵸
2003. 12. 20. 12:45
오늘 새벽에 법학구관 1층 화장실에 들렀다가 세면대에서 물을 틀었다.
한데, 수도꼭지가 푸럭, 퍽, 푹쾍 캭~ 뭐 이런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폭발을 하려는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쫄은 난 뒤로 얼금얼금 물러나는데 갑자기 뻥~ 하더니 누리~한 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앗! 녹물이잖아~ 그러고 쪼끔 기다렸더니 또 뻥~ 하더니 이번엔 아예 시커먼 물이... -_-;;
맑은 물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노라니 그래도 그 녹물이 반가운게,
어렸을 땐 겨울이 되어 따뜻한 물을 쓰게 되면 아침엔 수도를 틀어서 녹물이 빠지길 조금 기다렸다가 쓰지 않았던가..
그런데 언제부턴가 따뜻한 물을 쓰기 위한 그런 기다림의 의식은 스르륵 사라져 버리고 이젠 참 편한 세상이 되었다.
아침부터 괜한 일로 옛날이 그리워져버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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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코앞에 앞두고도 공부 안하고 딴 짓했다는 증거 -_-
우리 학교 시설 좋지 않다는 증거 -_-
* BGM : George Winston -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