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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46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얌전한 칸쵸 2008. 8. 29. 00:22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나는 별아저씨, 문학과지성,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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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살아봐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현실이 되니 그것도 꽤 아프다.

아, 사는게 왜 이렇게 팍팍하냐


인생 참 편하게 살아왔다 싶은데.. 뒤늦게 참 어렵네.
뭐,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에효~ 그래, 살아 봐야지.
공은 쓰러지는 법이 없지.
가볍게 떠 올라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