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사상 최고의 타자! 타격의 달인! 작년까지 1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9의 안타제조기.
그러나 그에게도 '위풍당당'이란 수식어에 걸맞지 않은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그의 뜀박질이다. 직접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그는 그 커다란 체구에 걸맞게(-_-) 달리는 동작도 정말 크다. 온 팔을 다 내 휘저으면서 다리는 어기적어기적하면서 나아간다.
그런데도 신기한 건, 그 큰 동작으로도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다.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뜀박질도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그는 슬러거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이며, 젊은 시절엔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는 건 공지의 사실.
하지만, 그의 뜀박질엔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으니. 그의 달리기는 항상 팬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양신^^
양신의 팬들이 양신을 이야기할 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열심히 뛴다는 것이다.
그냥 열심히 뛰는 게 아니다. 팬들이 걱정할 정도로 열심히 뛴다. 그렇게 안 뛰어도 될 타구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허접한 타구를 날리더라도, 설사 투수 앞 땅볼을 치더라도 1루까지 정말이지 최선을 다해 달린다. ㅠ.ㅠ
세계 어느 나라 프로야구 선수 중에도 이런 선수는 없다. 톱스타들은 물론이고, 별 시답지도 않은 애들도 아웃될만한 땅볼을 치면 슬금슬금 뛰는데..
한국 역대 최고의 타자라는 양준혁은, 타격이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서 양신이란 애칭까지 팬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부여받은 이 사나이는 그 이름값만큼이나 아니, 그 이름값보다 더한 성실성이 있는 것이다.
내가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그의 혼신의 뜀박질을 팬들은 감히 '불꽃질주'라 칭한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양신이 올해는 다시 훨훨~ 날고 있다.
게다가 홈런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장종훈 선수의 기록을 제치고 통산 1위에 올라가 있다.